현대상선 선박건조 배정 즉시 재검토해야
현대상선 선박건조 배정 즉시 재검토해야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4.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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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성명서 발표

 군산시의회(의장 박정희)가 현대상선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선박건조 물량의 배정을 즉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군산시의회는 13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의회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의 위기 앞에서 선박펀드를 지원받아 발주한 현대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10척에 대한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업체로 선정된 것은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무색하게 하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DB산업은행은 선박을 발주한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특정업체를 몰아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입찰조건에 대우조선해양의 선박건조 사양대로 견적을 요구한 것은 오해를 받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결국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한 경영상황하에서도 지원을 계속하고 또다시 선박펀드로 조성한 현대상선의 10척 물량마저 일방적으로 몰아준 상황”이라며 “경영이 부실한 대우조선해양은 살리려고 하면서 건실하게 운영된 군산조선소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은 “현대상선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선박건조 물량의 배정을 즉시 재검토해 일부라도 군산조선소에 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오는 7월 중 발주될 1조 6천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의 선박 건조 물량 배정을 조속히 시행해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경구 부의장도 “채권회수 수단으로 선박 수주를 몰아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앞으로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군산시의회가 나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정희 의장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전북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당사 앞에서 릴레이시위를 펼쳤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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