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등 5권
[신간]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4.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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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

백충현(1938∼2007) 서울대 교수의 10주기를 맞아 전기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김영사·1만4,000원)’이 출간됐다.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직접 사재를 털어 입수한 일본 고지도 관련 내용들이다. 생전,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는 국제법적 증거가 많을수록 국제여론전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관련 자료 수집에 힘을 쏟았던 백 교수.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되고 있는 일본의 유명한 지도학자인 이노우 다다타가(1745~1818)의 ‘관판실측일본지도’에는 독도가 표기되지 않았다. 최고 권위의 일본 관찬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결정적 증거인 셈이다.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

정규교육도 받지 못했던 가난한 미술가 월트 디즈니는 꿈과 열정만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미키마우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약 100년의 시간 동안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세계적인 거대 제국으로 성장했다.‘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현대지성·1만5,000원)’는 디즈니의 오랜 성공 비법을 연구해 컨설팅해 온 저자들이 그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해 소개한 것이다. 창립한지 100년이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는 디즈니. 시시각각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오래도록 선두를 지키는 기업이라면 무엇인가 특별한 성공비법이 있게 마련이다.

 

 

▲조선몽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인 꿈.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타인의 꿈은 알아낼 수 없고, 조선시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꿈을 단순히 허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일찍이 조선시대의 꿈은 권력자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돼 백성들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데 활용됐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수많은 사서와 문집에 수록된 꿈 이야기에 주목한 저자가 역사와 꿈의 연관성을 절묘하게 풀어낸 책, ‘조선몽(서해문집·1만4,500원)’. 500년 조선왕조의 역사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꿈꾸는 자들의 노력과 신념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기사의 편지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이며 작가로서 무게감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단 호크가 쓴 세 번째 책 ‘기사의 편지(부키·1만2,000원)’가 출간됐다. 에단 호크는 기사의 피나는 수련과 치열한 전투, 시끌벅적한 결혼식 피로연, 동료와의 진한 우정 등에 얽힌 일화 속에서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가르침을 이끌어 내는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체험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 우화며 중국 고사, 불교 설화 같은 엣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재구성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중세의 기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위대한 개츠비

20세기 영미소설의 최고봉,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새움·1만4,800원)’의 새 번역본이 나왔다. 몰락의 와중, 아메리칸 드림의 순수성을 형상화한 이 소설은 1925년 출간 이후 수많은 언어로 번됐다. 우리나라에도 수십 년에 걸쳐 60여 종의 번역본이 나왔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돼 출간된 책은 전혀 새로운 번역임을 자신하고 있다. 역자는 “소설 문장은 그 하나하나가 전체 속에서 견고하게 고리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원저자의 섬세한 의도와 뉘앙스를 파악하며 67군데 오역을 지적한 역자노트를 따라 읽다보면 진정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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