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의식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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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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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신시가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130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용자가 거의 없어 얘깃거리가 생겼다. 공영주차장을 만들기 전 시민들은 주차장이 부족해 교통혼잡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차장 건설을 외쳤다. 하지만 막상 이것을 만들어 놓고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주차장 공간 확보와 시민들의 이용율이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가. 또한 유달리 일방통행이 많은 신시가지 도로 상황으로 보더라도 교통의 흐름이 꺾이거나 정체가 많기는 하지만 이것이 주차장 이용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처럼 교통환경과 주차장 이용이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지금 보기에 이 경우는 특별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의식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전주시는 고질적인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시가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비보이 광장과 홍산 라이브 광장을 조성하고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지난 1월부터 무료로 시범운영했다. 그 때만 해도 이용률이 30%에 달했다. 하지만 3월 이후 유로로 전환하자마자 이용객이 급감해 이제 10%의 이용율을 나타내고 있다. 주차요금이 비싼 것도 아닌데 이용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가 어려워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마음 탓일까. 아니면 한발자국이라도 적게 걷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일까. 그냥 가볍게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시민의식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고 싶다. 

완산구청이 자전거 순찰대를 투입해 이 일대 불법 주정차를 적발한 건수를 살펴봤다. 2월 한 달간 709건이던 것이 유료전환 시점인 3월은 적발건수가 무려 2,223건이나 됐다. 300%가 넘는 증가율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계도 위주의 안이한 처리로는 이 잘못된 주차문화를 잡을 수 없을 것 같다.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해결될 일을 나혼자만 편하려고 갓길에 세우거나 자기돈(주차비)만 아깝게 생각하는 그릇된 사고, 아무데나 차를 놓고 가는 얌체 운전자, 이런 류의 사람들에게 올바른 시민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거주 주민들이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당분간 정상적인 주차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집중단속을 해서라도 시민의식을 깨워야 한다. 이렇게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의 바른 주차의식이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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