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시회 출품한 국내 업체들
국제전시회 출품한 국내 업체들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4.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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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 - <中>

 지난 3월 파리 노르드 빌팽트 전시장에서 세계 최대 탄소복합재 전시회인 ‘JEC World 2017‘ 전시회가 성황리 개최됐다. 전세계 94개국에서 1236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 전라북도·전주시·한국탄소융합기술원·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을 중심으로 국내 8개 기업이 ‘한국관’을 운영, B2B미팅(Business-to-business, 기업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나 물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미팅) 등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는 국내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129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전시업체 모집을 진행한 결과 (주)불스원신소재, (주)피치케이블, (주)씨에이피코리아, (주)이노핫, 씨디엘, (주)다인스(이상 전북), (주)세날테크텍스(경북 구미), 아진일렉트론(부산) 등 최종 8개社가 선정됐다. <회사 소개는 무순> 

(주)불스원신소재 이종길 대표

◆ (주)불스원신소재(대표 이종길) = 2005년도에 설립됐다. 본사는 인천과 군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회사로 탄소섬유 중간재인 도금탄소섬유(MCF), 기능성 활성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내수 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BUSCH 그룹의 계열사인 Composites BUSCH, 터키의 Mir Holding 그룹, 독일의 Protec Polymer Porcessing과 DENSO, 중국의 Guangdong xinxiu new materials, 아르헨티나 Petroplastic SA, 네덜란드 KVE Composites Group 등 전세계 장비 및 원소재 기업 23개社와 B2B미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탄소섬유 도금방식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몇몇 기업에서는 샘플 구입을 통한 제품적용을 문의해 와 향후 수출전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피치케이블 이정훈 과장

◆ (주)피치케이블(대표 임동욱) = 이번 전시회에서 프랑스 현지기업인 데크릭社와 탄소발열벤치 50세트, 9만달러(1억 원)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IMCA社, 중국의 란프社 등과도 탄소발열벤치 및 스노우멜팅시스템 등에 관해 많은 상담이 이뤄져 추가 계약 성사가 진행 중이다. 섭씨 80도 이상 400도까지 발열 가능한 특수용도용 발열체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요구가 많아 추가적인 발열체 개발을 통해 주생산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씨에이피코리아 김은영 대리

◆ (주)씨에이피코리아(대표 곽충보) =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기계벤처동에 위치하고, 탄소소재 함유 고강도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활용해 볼트, 너트, 탄창, 토캡, 로봇용 부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사출방식을 통한 제품성형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GL카본코리아, 람보르기니, 코프라 등 국내외 업체 20여개社와 다양한 정보교환 등 향후 많은 기업간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이노핫 오원근 대표

◆ (주)이노핫(대표 오원근) = 2016년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탄소 세라믹보일러를 주생산품으로 2016년에 탄소브랜드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옥스 카본’이라는 브랜드로 농업용, 가정용, 산업용 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일반보일러 대비 30% 난방비가 절감되는 가정용 보일러를 출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완주 전북과학산업단지에 최근 공장을 신축해 본격적인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카본보일러 설치를 협상 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씨디엘 조성우 대표

◆ 씨디엘(대표 조성우) =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첼로, 바이올린 등의 악기케이스를 탄소소재로 제작해 이번 전시회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예술성에 깊은 감명을 받은 프랑스의 Think Composite社에서 프랑스 내 첼로케이스 유통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져 현재 다양한 제품 카다로그 송부 후 추가적인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Fibertech composite Solution社에서는 자국 내 제품 유통을 위해 즉석에서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인도의 NICKUNJ社는 인도 고유의 전통악기에 대한 케이스 제작 의뢰를 받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다인스 박춘성 대표

◆ (주)다인스(대표 박춘성) = 2014년에 전주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탄소섬유시트, 히팅 밴드, 탄소섬유 부직포 등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러시아·터키·중국 등 추운 겨울을 포함하는 국가에서 히팅밴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이용해 파이프의 온도유지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많아 계속적인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새날테크텍스 조정문 대표

◆ (주)새날테크텍스(대표 조정문) = 경북 구미에 위치한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회원기업이다. 산업용 원단,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 원단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슈퍼섬유 적용 항공인테리어 소재 개발,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한 건축용 인테리어 소재 및 제품개발 등 다수의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 개발제품인 탄소섬유 원단 및 하이브리드 원단을 전시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아진일렉트론 김기철 해외영업부장

◆ 아진일렉트론(대표 최철수) = 부산에 있다. 전도성 원단을 주로 생산하는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회원기업이다. 전자파 차폐섬유 및 자동차 내장재 등에 관해 프랑스 IUT기업과 중국 Henan Huatang new material社 등 26개 기업과 B2B미팅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카다로그 및 샘플을 보내 성능테스트를 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후속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문민석 책임연구원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 = 기술원 산하 소재부품실용화본부 융합공정연구실은 이번 전시회에 연료용 CNG 압력용기와 자동차용 혁신탄소복합재 판스프링, 탄소섬유 재활용소재를 출시했다. 세계 탄소인들은 기술원의 뛰어난 기술력과 실용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JEC World 2017 복합재 전시회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한국관 공동부스에 전북지역의 탄소기업들의 제품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자리였다. 전북 탄소기업의 탄탄한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들 나란히 하고 서로 경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기술력이 우수한 탄소기업들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체계적인 기업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케 한 자리이기도 했다.

효성 한광석 신소재사업단장

효성, 단독부스 마련해 위상 과시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국내기업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양산기술 확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하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함께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한광석 신소재사업단장은 “효성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과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효성만의 기술경쟁력을 효성의 성공 DNA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파리=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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