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JEC World 2017 전시회 참가의미
전북, JEC World 2017 전시회 참가의미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4.0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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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탄소산업의 현재와 미래 - <上>

 탄소복합소재는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미래 먹거리다. 그 중심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있다. 전주탄소산업단지는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로서의 위상 제고와 실증적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전북도는 ‘탄소산업’을 ‘농생명산업’·‘문화관광산업’과 함께 3대 핵심도정으로 삼고 공격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주시 역시 2030년까지 탄소 관련 중소기업 200개, 종사원 2만 명, 연관산업 100조 원, 5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 개선, 국가 기술경쟁력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탄소산업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세계 최대의 탄소복합소재 산업 조직인 JEC 그룹(뮈텔 Ms. Frederique Mutel)이 주최한 ‘JEC World 2017 전시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은 이 전시회에 ‘한국관’을 개설, 전주를 비롯해 인천·부산·구미에 위치한 국내 탄소 관련업체 8개사의 공동전시관을 운영해 전세계 탄소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에 본보는 ‘JEC World 2017 전시회’ 현장취재한 내용을 ▲JEC World 2017 전시회 참가의미, ▲국제전시회 출품한 국내 업체, ▲탄소복합소재산업의 과제와 미래 등 총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上> JEC World 2017 전시회 참가의미
 

▲ JEC World 전시회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마련한 한국관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기술원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1… JEC 그룹과 파트너쉽 구축해야

탄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국제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해야 한다. 그 대상이 바로 ‘JEC 그룹’이다. 유럽 및 세계의 25만 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탄소복합소재 산업 조직인 JEC 그룹은 글로벌 또는 로컬 네트워킹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여 복합재 시장을 대표하고 홍보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JEC 그룹은 1996년 12월 비영리기관인 CPC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JEC 조직 또한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엮고 있다. 전세계에 3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미국 사무소는 아틀란타에, 아시아 사무소는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JEC 그룹은 전세계 복합재시장 안에 있는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모든 수입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JEC의 전문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유럽 및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JEC의 운영진들은 하이테크 제품부터 소비재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 JEC 그룹 뮈텔 대표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정동철 원장, 전라북도 임노욱 탄소산업과장, 전주시 최은자 신성장산업본부장이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2… ‘JEC Asia 2017’ 유치 성공

JEC의 전문가들은 지식과 네트워킹을 통해 포괄적인 서비스(전략적 연구 및 기술서적과 같은 JEC 발행물 발행)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복합재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복합재 전시회보다 규모면에서 5배 이상 큰 ‘JEC World’는 매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JEC Asia’는 싱가포르에서, ‘JEC America’는 아틀란타와 보스톤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JEC Asia 2017’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KOEX에서 개최된다. 매년 전라북도에서 주관하는 ‘국제탄소페스티벌’과 공동으로 열릴 예정이다. ‘JEC Asia 2017’ 유치 성공은 전라북도와 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공동노력으로 이뤄낸 합작품이다.

전세계 복합재(2013년 기준) 산업 종사자는 55만 명이며, 550억 유로의 시장규모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JEC의 미션은 항공, 자동차, 해양, 수송, 건설, 에너지 및 스포츠 레져 분야에서의 복합재 전문가 집단(원소재 개발자, 공정 엔지니어, 기계 및 소프트웨어 설계자, 대학교, 연구기관 등)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JEC World 2017 전시회 전경

#3… 전북탄소산업, 세계가 인정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한양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그리고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UFMG)와 함께 탄소복합재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독일 MAI 카본 클러스터·한국탄소융합기술원·전라북도·전주시 관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한 결과 국제공동연구, 교육과 연수, 경제 협력, 네트워크, 소통 등 5개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는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척박한 국내 탄소복합재 역량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의 피치케이블社는 이번 전시회에서 탄소발열제품인 ‘탄소발열벤치’를 프랑스 Declic 社에 총 50세트 규모(1억 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전북기업의 제품이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국제공동연구 성과물인 자동차용 탄소복합재 판스프링과 루프 레일 등을 전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 JEC World 2017 전시장 내 한국관 모습

전북도·전주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의 인연

세계 최대 탄소복합재 전시회인 JEC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인 전라북도·전주시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탄소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다.

JEC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의 인연은 2014년 3월에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JEC World’ 및 ‘JEC Asia’ 전시회에 10개의 탄소부품 기업과 연계하여 한국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탄소복합재 분야에 전라북도·전주시를 ‘대한민국 탄소복합재 메카’로 홍보하는데 성공했다.

▲ JEC World 2017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대표단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지난 4년 동안 전시회 참가하면서 ▲AFFC와 PITMAN(인니)와의 건축보강재 계약 체결, ▲AFFC와 NanoComp(터키)과의 유럽대리점 독점계약, ▲피치케이블과 Declic(프랑스)와의 계약 체결 등 국내 탄소복합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전북탄소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전주시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2015년 JEC 그룹 대표인 뮈텔 여사에게 ‘전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개최된 ‘JEC World 2017’에서는 전시회 주빈국으로 대한민국이 선정되어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JEC 그룹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탄소복합재 저변확대와 상용화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그 결과가 오는 11월 서울서 개최될 ‘JEC Asia 2017’ 한국 유치 성공이다. 명실공히 국내 탄소복합재 기업 육성과 기술의 선두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정동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2003년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출범했으며,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국내 유일의 탄소전문연구기관”이라며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기술의 발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고, 기술원은 이미 개발된 기술을 따라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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