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주민들 심한 악취로 고통 호소
부안읍 주민들 심한 악취로 고통 호소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7.04.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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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읍 인근 주민들이 봄철을 맞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있는 가운데 가금류 가공업체의 심한 악취까지 우려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행정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부안읍 일대에 악취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부안제2농공단지에 가금류 가공 및 저장처리업체인 (주)참프레가 들어서면서부터 부안읍 일원에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지목하고 있다.

악취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 일때에는 더욱 심해 주민들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68)씨는 “오염시설이 없어 공기가 맑았던 동네에 여름철만 되면 때아닌 악취가 진동하면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심한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군 환경당국에서는 (주)참프레를 대상으로 폐수처리시설과 부산물 사료화 과정인 랜더링시설을 수시로 검사하는 등 악취 원인 파악에 나섰다.

검사 결과 지난해 8월에는 부지경계선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을 적발해 개선권고와 함께 폐수처리시설 덮개 설치 및 랜더링시설 스크리버를 개선토록 행정조치를 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부정적으로 운영한 것을 적발해 수질 및 수생태계법 위반으로 과징금 3천만원을 부과했다.

주민들은 악취 발생의 원인으로 가금류인 생닭을 운송하는 차량 40여대 중 일부 차량들이 지정된 차고지가 아닌 시가지 공터에 주차하는 것도 악취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악취 현상은 날씨가 풀리면 더욱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1일 아침에는 악취가 심해 고통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부안군 환경관리 부서에서는 “악취발생의 근원지를 조사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악취 원인 파악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안지역에 직장을 둔 김모(56·전주시)씨는 “부안읍 입구에 들어서면 악취가 심해 차량의 문을 닫고 운행한다”며 “악취로 인해 다가오는 하절기와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부안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주)참프레에서는 1일 평균 닭·오리 등 가금류 30만두를 가공 및 저장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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