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웅 전북도민일보 주필의 ‘반백년’ 언론 인생
장용웅 전북도민일보 주필의 ‘반백년’ 언론 인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3.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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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김택수 회장 등 본사 임직원들이 퇴임하는 장용웅 주필에게 재직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이제는 치열한 언론 현장에서 물러나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라북도와 전북도민일보의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장용웅(78) 전북도민일보 주필이 지난달 31일 오전 퇴임식을 갖고, 명예로운 퇴진으로 반백년 가까운 언론인 생활을 마무리했다.

주인 ‘주’, 붓 ‘필’. 신문사 주필(主筆)은 문자 그대로 신문의 논조와 편집 방향을 결정하는 위치다.

막중한 위치 만큼 발행인으로부터 편집에 관한 권리를 위임받아 모든 책임을 지어야 하기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이제 어느덧 48년의 언론인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된 그는, 장구한 세월 속에서 대과 없이 맡았던 임무를 내려 놓고 언론계 원로로 남는 길을 택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상고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장용웅 주필은, 지난 1969년 전북일보 수습기자 10기로 언론계에 발을 디뎠다.

장 주필은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시절, 사회의 거울인 언론인의 사명은 어떤 직업 보다 빛나고 소중해 보였다”며, “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금융계로 진출할 수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혔다”고 회고했다.

전북일보에서 19년 간 종사한 장 주필은 옛 전라일보 부국장과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고, 1994년부터 전북도민일보에서 23년 간 뿌리를 내리며 언론계의 거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 주필은 전북도민일보에서도 사설 등을 통해 촌철살인의 필력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오랜 언론인 생활로 터득한 경륜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현안에 대해서 시시때때로 대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장 주필의 사설 중에는 LH 문제를 놓고 전북과 경남이 대립하자, 정부가 전북도민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예향의 도시인 전주 한옥마을 등 전북 내 열악한 관광 인프라를 직시하고는, 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할 것도 주문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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