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 분양시장 봄바람 타나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 봄바람 타나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3.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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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공급 논란과 함께 미국 발 금리인상, 중도금 대출 규제 같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 전북 아파트 분양시장이 3월 봄바람을 타고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 전주지역 첫 분양 물량인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이 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2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은 8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20명이 몰리면서 평균 20.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 A형은 498가구 모집에 1만2515명이 청약접수를 하면서 25.13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B도 209가구 모집에 3506명이 몰리며 16.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용 84㎡C 또한 114가구 모집에 599명이 청약접수하며 5.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익산지역에서도 이달 들어 전용면적 84㎡ 규모의 아파트 89세대와 128세대를 분양하는 익산 라온 프라이빗 1, 2단지도 각각 10.43대 1과 6.9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 악재가 전북지역은 피해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고조되면서 전주 효천지구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나머지 단지에서도 분양성공 예감이 충만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의 이면에는 전북지역 최고가격을 기록했던 택지구입비용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감안, 당초 전용 3.3㎡ 당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의 분양가가 3.3㎡ 당 894만원으로 결정되면서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기세력이 가세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관측되고 있다.

실제 효천지구 인근 서부신시가지에 소재한 선호단지들의 전용 3.3㎡ 당 거래시세가 900~1000만원에 형성돼 있는 데다 우미아파트가 들어선 효천지구가 풍수지리학 적으로 좌청룡 우백호의 형상을 띠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이 실수요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투기세력 배만불리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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