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근영중 한·일 공동 평화수업 진행
전주근영중 한·일 공동 평화수업 진행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7.03.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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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교사,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정당”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일본 제국주의를 겨냥한 암살로 정당했다.”

30일 전주근영중학교(교장·윤희경)에서는 제17차 한·일 공동 평화수업이 열렸다.

수업에서 전 일본 요코하마 중학교 교원출신이자 현 일본 사회 교과서 부교재 편집위원인 스즈키 히토시(63)씨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본인을 비롯해 많은 수의 일본인들이 잘못된 과거에 대해 바로잡기를 원하고 있다”고 학생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스즈키 히토시씨는 이날 수업에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조명, 유해발굴과 고국 송환, 한·일 역사공동수업을 통한 올바른 역사 인식 등을 설명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를 옹호했다.

스즈키씨는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도 학생들에게 안 의사의 저격이 옳은 행동이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안 의사를 존경한다는 표시로 매년 안 의사 기념관을 찾는다”며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은 제국주의에 대한 암살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마운 행동이었다. 이제는 안 의사의 행동을 이해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근영중 2학년 30여 명의 학생은 일본인이 안 의사를 존중하는 발언에 자세를 바로 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근영중 서한음(15)군은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수업을 통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바로 알며 깊은 관심도 가지게 됐다”며 “결국,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세우신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채연 학생도 “일본인이 우리 학교를 찾아 역사를 바로 잡아 주고 안중근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는 의미있는 수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업을 주관한 조은경 교사는 “민간·교육교류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한국과 일본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자 수업을 마련했다”며 “일본교육자들과 서로 만나 대화화고 연구하며 직접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은 작은 실천이지만 지속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즈키씨는 “학생들이 한·일공동역사수업을 통해 일본 또 일본인을 좀더 가깝게 느끼고 한·일간의 당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근영중학교의 한·일 역사 공동수업은 지난 2003년 이 학교 교사이자 한·중·일 평화교재실천위 위원인 조은경 교사와 스즈키 히토시씨의 인연으로 올해까지 17회째를 맞고 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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