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충남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 시내 방향쪽이 오는 7월 개통된다.
금강을 끼고 행정 구역상 도명(道名)이 다른 양 지역이 활발한 인·물적 교류와 소통으로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백대교’는 군산시와 서천군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이름을 따 ‘군장대교’에서 바뀐 새이름이다.
전액 국비 2천245억윈이 투입돼 군산시 해망동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까지 3.185km를 폭 20m·왕복 4차선으로 연결한다.
전체 노선은 3.185km로, 본선 교량은 21개· 1천930m, 접속도로 1천295m며, 교량 왼쪽에는 드넓게 펼쳐진 서해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도록 군산에서 장항 방향으로 인도(人道)가 개설된다.
아치교 등 주요 공정은 마무리됐으나 해망동에서 공단 방향은 오수관로와 ‘154kv 지중선로’이설 공사 관계로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시내 방향은 진출입로 확장이 보상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으나 어떤 식으로든 오는 7월 부분 개통은 가능하다는 게 군산시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록 부분 개통이라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일대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좋아진 양 지역은 생태와 관광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둬 공동이익 창출이 전망된다.
특히, 올해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한 군산시에는 강력한 추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백대교 인근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국내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과 새만금, 천혜의 비경이 일품인 고군산군도 등 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서천군의 국립생태원과 국내 유일의 전통섬유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 서천식물예술원, 춘장대 해수욕장 등과 쉽게 연결된다.
군산시 경제항만국 김형철 국장은 “동백대교는 군산과 서천의 양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화합의 가교로 상생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