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끝나자 도로 곳곳에 포트홀 속출
해빙기 끝나자 도로 곳곳에 포트홀 속출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03.2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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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주시내 곳곳 도로가에 생긴 포트홀로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김얼 기자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9일 오후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 앞 동부대로. 승용차에서 대형 화물차까지 빠른 속도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몇몇 차량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운전 중 갑자기 방향을 틀기도 하는 등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이다. 실제 학교 앞 동부대로에서 전주천교까지 도로 위에는 포트홀이 즐비했고 작은 구멍에서 30cm가량 길게 파인 곳까지 크기도 다양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주 종합경기장 앞 기린대로, 금암동 백제대로 등 전주 시내 곳곳에 있는 포트홀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트홀(pot hole)은 도로포장이 훼손되어 생긴 구멍 또는 갈라진 틈을 뜻하는 말이며 운전자들이 운전 중 알아채기도 어려워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도로 위 지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 노면 내부 공간이나 갈라진 틈 사이로 스며든 눈이나 빗물이 기온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 균열이 생기며 발생한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포트홀 특성상 도로 위 운전자들은 위험에 처하고 있다. 시야가 어두운 야간에는 포트홀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 사전에 대비하기가 더욱 어렵다. 운전자가 포트홀을 발견하지 못한 채 통과 시 타이어 펑크나 차량 파손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2차 교통사고까지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배모(33) 씨는 최근 운전을 하다 포트홀로 인한 사고를 경험했다. 전주시 송천동 동부우회도로를 달리던 배 씨는 보이지 않는 포트홀 지나가다 차량 바퀴 휠이 휜 것.

배 씨는 “저녁 시간이라 도로 위 포트홀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쿵’하는 소리에 차량을 세웠고 확인해 보니 바퀴 휠이 이미 휘어버린 상태였다”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도 즐비한 상황이라 더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발생한 포트홀을 전부 보수 공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포트홀 민원 매일 10여건 이상 들어온다”며 “봄철과 장마철에 다발적으로 생기는 포트홀을 모두 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예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두어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포트홀 보수 건수는 1만 5956건으로 이에 대한 보수비용은 1억 2400만 원이 들었다. 이어 포트홀로 인한 배상건수도 총 39건으로 배상금액은 1억 3000여만 원에 달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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