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육성 위해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
전주한지 육성 위해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3.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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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韓)브랜드 메카’인 전주시가 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전주시는 한지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2ha 규모로 우아동 왜망실마을에 닥나무 재배단지를 조성, 1만 2000여 그루의 묘목을 식재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29일 현장을 방문, 묘목 식재현장을 둘러보고 농민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김 시장의 이날 현장방문은 한지의 생산원료인 닥나무의 수급개선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성되는 닥나무 재배단지의 조성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생산농가들과 소득 창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한지의 생산원료인 닥나무의 수급개선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우아동 왜망실과 중인동 지역에 각각 1.5㏊와 0.5㏊ 규모의 닥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초까지 이들 지역에 총 1만 2000주의 닥나무 묘목이 식재할 예정이다.

시는 또 3년 후부터는 닥나무 수확이 가능하고, 5년 후에는 연간 40톤의 닥나무가 재배단지를 통해 생산돼 안정적인 한지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고, 전주한지와 한지수공예품 등의 가격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닥나무 재배단지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전주는 전국 최다의 한지 제조업체와 제조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닥나무 생산기반이 없어 전량을 수입산이나 타지역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지역 한지업체들도 이로 인한 구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주 한지의 전통성 확보 차원에서도 자체 수급에 의한 한지산업의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또 전주한지를 온전히 복원 및 보존하고 국내 최초의 집적화된 전통한지 생산지인 흑석골 일대에 전통한지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전주시는 오는 2018년 한지제조시설 구축, 2019년 문화·판매시설 완공 등 오는 2019년까지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완산구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 약 3000㎡에 전통한지제조시설과 체험관, 전시관 및 판매장, 역사관 등을 갖춘 한지테마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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