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 감염병 결핵, 전북 발생빈도 높아
후진국 감염병 결핵, 전북 발생빈도 높아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3.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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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남성이 최다

전북지역에서 대표적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겨지는 결핵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결핵은 우리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기침과 객혈(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하는 증상),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폐결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 등이 집계한 최근 4년간(2013~2016년) 전북지역 결핵 신(新)환자수는 5352명에 달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2016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북에서 1281명의 환자가 발생, 10만 명당 69.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원(84.5명), 경북(82.5명), 전남 (80명), 충남 (71.5명)에 이어 결핵 신환자수가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전북에서 지난해 결핵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은 80세 이상 남성으로 284명에 달했다. 여기에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젊은층에서도 186명의 환자가 발생, 도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2주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지속하면 결핵 검사를 받고 결핵 환자와 접촉했을 때는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잠복 결핵과 결핵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는 기침할 때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 후 30초 이상 손을 씻어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결핵 신규 환자는 3만 892명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줄곧 3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1위에 오른 상태며 발생률은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80명으로 2위 포르투갈(23명)보다 4배가량 많았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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