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시민이 되는 날, 여러분의 시대는 온다”
“알바도 시민이 되는 날, 여러분의 시대는 온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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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전 국회의원이 헬조선 청년들을 응원하다

부모 세대보다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 세대에게 보내는 민주화 세대의 사과와 위로, 솔직한 고백을 담아낸 글이 공감을 사고 있다. 

전북 정읍 출생의 은수미 전 국회의원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청년들과 만나고 청년들의 질문에 응답한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은수미의 희망마중-알바가 시민이 될 수 있나요?(윤출판·1만4,000원)’에서 저자는 쏟아지는 청년들의 질문에 대해 가시밭길을 헤치며 살아온 선배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하청 사회로 바뀌었다. 우리 사회는 정규직이라 불리는 정착민의 삶에서 비정규직, 하청, 파견, 알바로 불리는 유목민의 삶으로 빠르게 변화했다는 것.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끊겼고, 미래를 향해 가는 열차도 없다. 오지 않는 열차를 마냥 기다릴 수 없기에 철로를 따라 걷고 있기는 하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사태가 바로 2017년을 사는 청년들이라는 것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 역사에서 더 나은 세상,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빛날 수 있었던 시기를 돌아본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청년이 도전하고, 청년이 저항하며, 청년이 요구할 때야 비로소 세상이 바뀌고 정치가 변했다는 것이다.

“야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바뀔까요?”

“우리의 시대는 올까요?”

이에 대해 저자는 “기득권은 그냥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기득권 세력이 스스로 내려놓는 법도 없다. 기득권은 빼앗는 것이며 쟁취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류의 역사이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밖에도 저자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야기에서부터 노동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정치에 뛰어들게 된 이유와 정치인으로서의 고민과 좌절, 그리고 풀지 못한 숙제까지 솔직히 털어놓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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