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도 압승
안철수,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경선도 압승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3.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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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 호남에서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했던 국민의당이 28일 평일에 처음으로 개최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투표의 흥행 성적이 저조해 투표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늘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호남에 이어 3번째로 실시된 부·울·경 순회투표엔 이날 오후 4시 기준 7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저조한 상황을 연출했다. 국민의당 당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PK지역이지만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유권자 투표 참여를 위해 투표시간을 오후 7시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부·울·경 지역은 국민의당 당원 19만여명 중 1만2천여명 수준이다. 앞서 지난 26일 치러진 전북경선에서는 3만여 명이 대거 몰려 경선 열기를 더해주는 등 1·2차 순회투표에만 9만2천여명이 운집한 바 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151표 가운데 7천561표(74.49%)를 얻어 1천775표(17.49%)에 그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큰 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815표(8.03%)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26일 전북 경선 결과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6만7천292표(65.58%)를 얻어, 손 전 대표(2만3천482표, 22.88%)와 박 부의장(1만1천840표, 11.54%)을 큰 표차로 앞섰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경선에서 연승을 달린 데 이어 이날 3연승을 거둠으로써 대선후보 선출이 유력시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역전의 모멘텀을 만들려고 했으나, 큰 표차로 2위에 그침에 따라 대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사실상 역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선에는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해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2천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그러나 애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목표치인 1만 명은 넘긴 데다, 부산·울산·경남 당원 수 1만2천여 명에 근접한 수치여서 당 지도부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3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3천3명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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