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독감 환자 급증, 시민 건강 적색경보
B형 독감 환자 급증, 시민 건강 적색경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03.28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북도민일보 DB

 올해 들어 주춤했던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동·청소년을 위주로 급증하고 있다.

봄철을 맞아 매년 기승을 부리는 B형 인플루엔자가 도내 초·중고생 등을 위주로 유행을 타면서 독감에 대한 시민들 건강에 적색경보가 울리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따르면 30명에 달하는 한 학급에 많게는 5명의 학생이 B형 독감에 걸릴 정도로 학생들을 사이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독감에 걸린 학생에게 5일간의 휴식과 해당 백신을 권고하고 재학생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는 등 독감 예방에 힘 쏟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달 도내 초중고생 인플루엔자 판정을 받은 학생 수가 총 72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체 인플루엔자 발병 학생 수가 11명을 비교했을 때 약 6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학생별로는 초등학생이 599명으로 82.7% 차지하며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중학생 89명(12.3%), 고등학생 36명(5%) 순이었다.

도내 주요 병원에서도 급증한 독감 환자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한 병원은 내원한 환자 중에서 B형 독감으로 판명된 환자가 지난달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만큼 그 수가 증가했다.

병원 관계자는 “감기로 내원한 환자 중에 30%가 B형 독감이다. 해당 환자들은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등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며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증상은 경미하지만, 긴 전염성을 보이는 특성 때문에 4월까지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및 학생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유사증상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가 증가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감염예방을 위한 주의와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통상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률 유행기준은 8.9명이나 현재 전체 9.3명을 넘어섰고, 7세~18세 사이는 14.8명, 0~6세 사이는 11.7명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로 진단되면 의사의 적절한 처방하에 가정에서 휴식을 취한 후,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는 보육시설,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B형 독감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의 기침, 재채기 때 비말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