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붓 만들기, 곽종민의 붓 전시회 성료
50여년 붓 만들기, 곽종민의 붓 전시회 성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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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붓_지짐붓(지짐붓이란 모를 실러 묶지 않고 지짐대로 지져 밀납으로 용착시켜 만든다.)

 예로부터 사대부의 품격과 학덕의 깊이를 한껏 드러내는데 필수적인 도구였던 붓. 그 붓을 만드는 필장의 기술은 한국적 전통 공예의 창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평생을 붓 만들기에 매진해온 필장, 덕인 곽종민씨의 붓 전시회가 21일부터 26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렸다.

곽씨는 3대 째 붓을 만들어 오고 있는 국내 몇 안되는 붓 명인이자 예술가 중에 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부친이 만들어 놓은 붓을 보면서 자란 곽씨는 그 가르침을 본받아 붓을 만드는데 쓰는 모(毛)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고생스러운 삶을 택해 살아왔다.

그가 만드는 붓은 다양하다. 서민들이 사용했던 칡으로 만든 붓에서부터 사대부 양반이 사용했던 동물털을 이용한 고급스러운 붓까지,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올곧은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고집스러운 예술혼을 발현하고 있다.

곽씨는 “전통붓을 활성화시켜 지역에 붓을 쓰시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체험을 통해 맥을 이어가는 일에 힘쓰려고 한다”면서 “장년층이 주류를 이루는 서예활동도 젊은 청소년들의 유쾌한 놀이나 특기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가면 붓 공예의 나이도 젊어질 것이기에 젊은층에 지원과 장려를 활성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개인전 4회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전라북도공예품대전 특별상,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표창장,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은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작가회, 일목회, 아트피아, 전북공예협동조합, 아트워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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