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고부봉기 재현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고부봉기 재현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7.03.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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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을 기념하는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28일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고부농민봉기재현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현중)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김생기 시장, 유진섭 시의회의장,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기곤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등 동학 관련 단체와 옛 고부군 관할 구역 이평과 고부, 덕천, 영원, 소성, 정우 등지의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여했다.

시와 추진위에 따르면 매년 고부 봉기일인 2월 15일에 재현행사를 가져왔으나 올해는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으로 연기해 개최했다.

고부봉기 재현행사는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고부군의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 사발통문 거사계획에 이어 말목장터에 집결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인 1894년 음력 1월 10일, 당시 양력일인 2월15일에 맞춰 열린다.

식전행사로 이평면민들로 구성된 배들농악단 풍물놀이와 정읍시립국악단이 공연하고 기념식, 재현행사 순으로 진행했다.

재현행사로는 예동마을에서 출발한 걸궁패와 이런 움직임을 전해들은 인근의 마을 사람들이 말목장터에 집결한 후 전봉준 장군이 사발통문을 낭독,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혁명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고부관아로 진격했으며, 조병갑 군수의 도망과 빼앗은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재현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제폭구민과 보국안민, 광제창생’의 기치로 일어선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적 일대사건이었으며 혁명정신은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9민주항쟁,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동학선양사업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현중 추진위원장은 “2004년 3월 5일 동학농민 혁명참여자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10여년 넘은 현재까지 국가기념일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음은 참으로 아쉽다”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발전시키려면 역사를 냉철하게 알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고부봉기일(2.15)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역설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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