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입증, ‘반문 정서’도 해소
문재인 대세론 입증, ‘반문 정서’도 해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3.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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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때까지 대세론 이어지고, 반문 세력 결집도 난항 겪을 듯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은 팩트였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 현장투표를 시작으로 25일,26일 ARS투표,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진행된 대의원 투표등 호남 지역 경선에서 60%가 넘는 과반 득표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또 전북에서 문 후보의 득표는 호남 평균 득표율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했던 전북의 ‘반문 정서’를 말끔히 씻어냈다. 문 후보가 호남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얻음으써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반문세력’결집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언론 등 반(反)문 진영은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 기준을 55%로 삼았다.

정치권은 이번 호남 경선 결과를 토대로 오는 5월9일 차기 대선일 까지 문 후보의 대세론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대선관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0% 초·중반의 지지율로 2위인 안 희정 충남지사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크게 앞서왔으며 민주당의 당 지지율 또한 국민의당,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특히 문후보가 호남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호남지역 대선후보 지지율 40%대의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전체 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차기 대선의 본선 이라는 정치권 주장도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안희정, 이재명 후보의 집중 견제와 국민의당등 당 밖의 세력의 네거티브식 견제를 뚫고 전북등 호남 경선 승리의 동력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서 찾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박근혜 정부의 전북에 대한 인사차별 정책이 결국 호남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을 형성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창당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문 후보의 지지율도 2위 후보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앞서 나가면서 ‘대선에서 승리할수 있는 사람을 밀어주자’라는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특히 문 후보가 전북에서 대세론을 훌쩍 넘어선 60%대의 지지를 받은 것은 호남권에서 전북을 따로 분리하는등 전북몫 찾기 운동에 적극 나서는등 친 전북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문 후보의 전북에서 높은 지지율에 따른 탄탄한 조직력도 호남 경선 승리의 이유가 됐다.

민주당 이춘석, 안호영 의원을 비롯 전북지역 10명의 지역위원장 중 9명이 문 후보를 도왔으며 민주당 소속 광역,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모두 문캠프에서 활동했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 경선방식의 특징을 들어 문 캠프의 실무 그룹의 역할을 빼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 이지만 국민의당과 다른 선거인단 가입후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 캠프는 1차적으로 지지층을 선거인단으로 모집하고 투표까지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30여만명의 호남 선거인단중 자발적 참여와 각 캠프의 조직력에 따른 선거인단 참여 비율은 대략적으로 3대7 비율 이라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문 캠프는 임효준 전 보좌관(최규성 전 의원)을 축으로 전북의 14개 시·군별로 촘촘한 조직을 구축하고 문 후보의 지지층의 경선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또 안희정 충남지사의 막판 네거티브 전략 실패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북에서 조직력 한계도 문 후보의 ‘재인산성’을 넘기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지사는 경선 초반과 달리 대연정 발언후 대선후보 자격론,전두환 전 대통령의 표창장 문제를 거론하며 문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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