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교수들, 정치권 줄 서기 고질병
일부 대학교수들, 정치권 줄 서기 고질병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3.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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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일부 대학교수의 대선 줄 서기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 전문가로서 대선 주자들의 정책적 지원을 넘어 아예 대학생을 대규모로 동원해 기부행위를 하는 사례까지 적발돼 심각성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19대 대선과 관련해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한 모 포럼 출범식에 소속 대학생들을 동원하고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대학교수 A씨 등 4명을 이날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A 교수 등 4명은 공모해 지난 2월 12일 한 체육관에서 열린 포럼 출범식에 소속 대학 학과생 172명을 동원하고 행사 종료 후 인근 식당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1인당 3만6천원 상당의 음식물 제공과 7천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하게 하는 등 총 505만7천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115조(제3자의 기부행위제한) 규정에 위반된다고 도 선관위는 밝혔다.

정치권에선 “선거 때마다 폴리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속 대학생을 대규모로 동원해 기부행위를 했다는 점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도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19대 대선과 관련한 기부행위 및 매수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고발 등 엄정 조치하여 준법선거 실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석대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선관위가 이날 배포한 자료 내용과 관련해 대학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석대는 “고발 대상자는 우석대가 아닌 우석대 해당학과로, 전북도 선관위 고발에 앞서 해당학과의 관련자를 대상으로 경위 파악과 진상을 조사 중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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