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절벽
결혼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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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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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경제력 있는 남자를 원하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출산 휴가가 있어도 눈치를 봐야하니까 결혼이 망설여져요": 얼마 전 모방송사에서 "청년의 결혼 안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길거리 시민을 상대로 한 인터뷰의 대부분 응답이다.

▼ 통계청이 만13세이상 국민 3만7천여명의 설문에서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은 52%가 채 안된다. 2010년 65%에 이르던 수치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결혼은 인구1천명 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이 5.5건으로 1980년대10.6건 이후 최저치라고 한다.

▼ 한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설문에서도 990명중 74%가 "결혼은 못하는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혼인율 감소는 청년인구의 감소가 한 몫하고 있다. 최근 4~5년 새 결혼 적령기 남녀 인구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다.

▼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미혼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식의 변화는 경제적 부담이 큰 원인이다. 매년 오르는 집값. 영유아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젊은층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 고용율은 감소하는데다 주거비나 가정을 꾸려가는데 드는 비용은 커지면서 결혼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결혼을 했어도 영유아에 드는 비용이 가구소득의 23%가 넘는 큰부담으로 자녀 출산도 기피하는 현실에서 결혼 절벽 현상은 필연이 아닐 수 없다. 마음놓고 결혼하고 애를 낳는 세상이 언제 올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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