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근대도시 군산의 기록 영상물 발견
1930년대 근대도시 군산의 기록 영상물 발견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3.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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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당시 군산의 생활상을 영상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27일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관장 문세환)에 따르면 1930년대 근대도시 군산의 기록 영상물이 발견됐다.

국내 일제강점기 영상물이 극히 드문데다 군산 관련 최초의 기록물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록영상은 근대의 군산의 시대상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상은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소장중인 자료로, 한국영상자료원에 의해 발굴돼 최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자문협조를 거쳐 이날 언론에 공개됐다.

영상물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신사광장(현 서초등학교)에서 훈련 중인 군견, 조선신탁주식회사에 근무하는 은행원들, 일출운동장(현 공설시장)의 자전거 경주대회 모습 등 근대도시 군산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군산항의 부잔교와 쌀 창고 등이 생생한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군산도립병원, 군산 택시자동차 영업소, 전북수리조합 군산출장소, 안강망 어선제작소의 모습도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영상이 군산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1950년대 유엔 한국재건단 영화팀으로 군산을 방문한 시어도너 코넌트가 수집한 후 콜롬비아 대학에 기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세환 관장은 “영상에 등장한 자료를 분석해 영상을 박물관 전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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