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봄철 건강관리
올바른 봄철 건강관리
  • 장선일
  • 승인 2017.03.23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지역도 어김없이 매화와 산수화가 만발하고 있고 겨우내 움을 티워 살포시 노란 꽃망울을 내미는 수선화 그리고 수줍은 듯 가지사이로 노란 움을 내미는 개나리가 있어 절기 적으로 새봄임은 틀림없다. 그런데 요즘 날씨를 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과 같이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즉, 꽃샘추위가 지속하고 있어 특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봄이 찾아오는 길목을 우리는 봄철 환절기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및 안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우리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먼저 봄철 환절기 질환 중 핵심인 감기의 원인과 증상은 호흡기질환의 일종으로 콧물, 재채기, 기침,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증세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또는 세균이 호흡기를 침입하여 문제를 일으키거나,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등 생물학적 알레르겐과 황사 및 오염 미세먼지 등 물리·화학적 알레르겐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적일 때는 이러한 원인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도 저항할 수 있지만, 면역기능이 저하된 어린이 및 노약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은 아토피를 비롯한 건조성 및 민감성 등 트러블 피부를 들 수 있다. 우리의 피부구조는 표피, 진피 그리고 피하지방 등 3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무리 정상적인 피부를 가지는 사람일지라도 일교차이가 매우 큰 환절기 때는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 형성이 가속화 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어 긁음으로써 내부 환경을 보호하는 피부장벽이 무너지면서 외부의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과민상태의 피부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과민피부상태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세균,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및 고양이털과 같은 수많은 생물학적 항원과 오염물질 등 물리?화학적 항원 등이 있다. 이로 인해서 그 지긋지긋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만성질환이 야기되거나 일시적으로 피부가 트러블 상태로 변하면서 급성 및 만성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과민상태의 피부가 지속하면, 천식, 고초열, 비염 및 결막염이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히 피부 상태를 정상으로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처럼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건강관리법을 알고 철저히 실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첫째, 몸을 따뜻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우리 몸의 체온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36.5℃~37℃가 유지되어야 한다. 만일 이 온도를 벗어나 높아지면 각종 생리적 작용이 교란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고, 낮아지면 면역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각종 병인으로부터 방어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수많은 질병에 걸려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러므로 철저한 의복관리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둘째, 개인 및 집단의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에 발생하는 주요 전염병 및 비감성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개인 및 집단의 위생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개인 및 집단의 건강관리에 권장하는 것이 바로 적당한 손과 몸 씻기 등 위생관리기 때문에 우리도 반드시 동참해야 한다.

셋째, 환경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아무리 개인 및 집단의 몸 위생관리가 잘 이루어지더라도 주변 환경을 관리하지 않으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염물질을 잔뜩 함유한 중국발 황사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우리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의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충분한 물 섭취와 균형 있는 올바른 영양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잡식동물에 속한다. 그러기 때문에 육류, 채소, 과일 그리고 각종 제철 식재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다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명언을 잊지 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다섯째, 적당한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무리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도 이를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위장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돕고자 걷고 뛰고 그리고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동물이라는 본능을 잊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건강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제 며칠만 지나면, 개나리를 필두로 벚꽃, 유채, 진달래 등 각종 봄을 알리는 꽃이 만발할 것이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요즘의 환절기를 잘 극복하고 화사한 봄과 같이 인생의 봄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 진정으로 봄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국정농단이란 희대의 참극을 딛고, 수면 속에서 3년간 잠자고 있던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장미대선에서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빠진 국가적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 진정한 봄날이 오길 기다려 본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