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천지구 내 A-1블록에 조성되는 우미린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894만 7000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격은 현재까지 전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가다. 가장 최근 분양한 에코시티 내 아파트 분양이 810만 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분양가다. 발코니 확장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950만 원에 육박한다.
최근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에서 권고한 867만 원, 이미숙 의원이 근거자료를 통해 제시한 830만 원 보다 높다.
전주시는 민간택지 공동주택 사업자와 4차례에 걸친 분양가 조정협의 끝에 전주효천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A-1블럭에 조성되는 우미린 공동주택의 분양가를 3.3㎡당 894만 7000원으로 입주자모집공고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최초 제시한 분양가인 1024만 원에서 917만 원으로 분양 승인을 신청했지만, 전주시가 난색을 표하자 894만 7000원으로 변경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A-1블럭은 효천지구에서 최초로 분양되는 민간택지 공동주택으로, 집단환지된 민간택지로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이 23일 효천지구 우미린 아파트에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우미건설에 항의하고자 우미린 모델하우스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미숙 의원은 “한 번 오른 아파트 분양가는 다시 내리기 어렵다”며 “꿈쩍하지 않는 건설업체와 전주시를 상대로 적정 분양가 책정이 이뤄질 때까지 시민의 뜻을 대변해 나겠다”고 밝혔다. 또한“분양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은 시민을 위해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책무이다”며 “이번에 승인한 분양가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다른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