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겨냥한 뉴스테이 아파트 기대감
중산층 겨냥한 뉴스테이 아파트 기대감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3.2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에서도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추진이 잇따르고 있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세공급이 줄고 월세가 증가하면서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뉴스테이는 공공임대 주택과 달리 규모와 입주자격에 제한이 없고 초기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신(新)영토 개척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지난 해 광주지역 업체인 광신이 전주 평화동에 800세대의 뉴스테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전남업체인 문장건설이 군산 대명동 옛 철도청 부지에 전용면적 59㎡ 규모의 869가구를 공급하고 23일부터 3일간 계약을 받고 있다.

광주 지역업체인 영무건설도 전주 여의동 호남제일문 부근에 지하 1층, 지상 14~28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 711세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테이 사업은 임대수익과 더불어 보유 지분에 따른 배당금 및 분양전환 수익금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기존 임대아파트와는 달리 마감재와 편익시설이 분양아파트와 못지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뽑힌다.

하지만 서민층이 아닌 중산층을 겨냥한 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 임대료가 일반 분양아파트 못지않게 비싸 임대아파트 공급이 절대 부족한 전북지역의 주거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전북주택건설시장을 외지업체들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테이 사업추진도 외지업체 일색이어서 지역업체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초기 사업부담이 크지 않지만 그동안 주택시장을 외지업체에게 내주고 위축이 들어있는 지역업체들이 사업에 섣불리 뛰어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부동산 규제정책과 과잉공급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분양에 자신이 없는 지역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에 선뜻 뛰어들기는 어려운 형편이어서 추진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분양시장에 이어 임대 아파트 시장도 외지업체에게 내주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