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대출 12% 증가, 공직자는 재산 4% 늘려
서민은 대출 12% 증가, 공직자는 재산 4% 늘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3.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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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새 전북지역 1가구당 빚이 300만원 넘게 증가한 사이 전북 도내 고위 공직자의 재산은 2천2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라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밝힌 도내 공직유관단체장 및 시군 의원에 대한 2017년 정기 재산변동신고(2016년 12월 31일 기준) 결과, 이들 대상자 198명의 평균 재산은 5억4천540만4천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 평균 5억2천327만5천원과 비교해 1년 만에 4%(2천213만3천원)가 증가한 셈이다.

전북도의회 37명의 의원 중 23명이 재산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 등록 대상 2/3가량인 121명이 평균 7천812만원의 재산이 증가했으며, 이들 증가자 대부분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급여, 저축을 통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전북지역 가계대출은 사상 최대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2016년말 전북지역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1조9천9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조5천612억원보다 무려 12.4%, 2조4천361억원이 증가했다.

도내 가계대출을 세대별(79만 가구 기준-행정자치부 통계)로 환산해 볼 때 2015년 가구당 2천476만원이던 빚이 1년이 지난 2016년 2천784만원으로 308만원이 늘어났다.

고질적인 주택담보 대출 증가와 최근에 저금리 기조 현상에 따른 정부의 까다로운 여신심사로 서민들이 1금융권이 아닌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까지 현실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용준 전북도 감사관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윤리 확립을 위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엄정한 심사로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재산 취득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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