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모악산으로 봄마중 가자
김제 모악산으로 봄마중 가자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3.2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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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모악산은 산이 아니외다

어머니외다

저 혼자 떨쳐 높지 않고

험하지 않고

먼 데 사람들마저

어서 오라 어서 오라

내 자식으로 품에 안은 어머니외다

여기 고스락 정상에 올라

거룩한 숨 내쉬며

저 아래 바람진 골마다

온갖 풀과 나무 어진 짐승들 한 핏줄이외다

세세 생생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도 한 핏줄이외다

이다지도 이다지도

내 고장 모악산은 천년의 사랑이외다

오 내 마음 여기 두어

전북의 어머니산 모악산을 찬양한 고은 시인의 ‘모악산’시구다.

이 시에서 알 수 있듯이 모악산은 어머님 품처럼 포근하고 넉넉해 모악산을 오르다 보면 속세의 모든 근심 걱정을 다 털어버리고 산의 정기를 받아 새 힘과 용기로 충만한 삶의 활력을 얻는다.

특히, 김제 금산사를 배경으로 한 모악산은 국보 62호 미륵전을 비롯한 각종 문화제와 김제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등산로, 인근 오리알터라 불리는 금평저수지가 있어 힐링 그 자체다.

김제 금산사 주차장에서 모악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모악정길과 청룡사길, 심원암길, 도통사길, 청련암길 등 크게 다섯 갈래가 나누어진다.

금산사 주차장은 모악산 정상에서 흐르는 시냇물을 주차장으로 물길을 돌려 실개천을 조성 봄과 함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반갑게 맞아주며, 주차장을 공원으로 조성해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이,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겨울이면 순백의 설경을 선물한다.

 금산사 입구에는 도로 양쪽으로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자연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으며, 연못에서 노니는 비단잉어와 대나무숲,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연리자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금산사에 이르면 천년고찰의 위용을 자랑하는 국보 62호 미륵전을 비롯한 각종 보물급 문화제, 모악산이 어머님 품처럼 휘감는 형상의 금산사! ‘아 그래서 모악산이 어머니 산이구나’라는 것을 이곳을 통해 실감하게 한다.

금산사를 지나 모악산 정상에 다다르고자 할 때는 여유로움을 담고 가야 한다. 봄의 정기를 흠뻑 머금은 주변의 풀과 나무, 이름 모를 야생화 등이 줄지어 있어 소소한 즐거움이 자신도 모르게 힐링을 하게 한다.

 소나무숲과 대나무숲, 야생화 천국을 지나면서 드디어 모악산 정상!

김제의 드넓은 평야가 눈앞에 펼쳐지며 왜 김제가 지평선의 고장인가를 대변한다.

아! 어머니의산 모악산, 드넓은 대지의 지평선, 올봄 어머니의 품 모악산과 지평선의 정기를 받아 기지개를 활짝 펴고 어렵고 힘든 일상 다 날리며 아자!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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