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3명 중 2명 재산 늘렸다
전북도의원 3명 중 2명 재산 늘렸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3.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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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으로 서민들은 파탄 지경

 심각한 장기불황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전북의 서민들이 파탄지경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원 3명 중 2명가량은 지난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7년도 정기재산 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의원직을 내놓은 강영수 전 도의원을 제외한 37명의 전북도의원 중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총 23명으로, 전체의 62.3%를 기록했다. 재산이 줄어든 도의원은 이호근 도의원(고창 1)을 포함한 14명에 불과했다.

재산이 늘어난 사례를 보면 보유한 땅의 공시지가 상승과 저축예금 및 보험금 증가, 건물가액 변동 등 부동산과 금융 재산의 증가에 따른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황현 도의회 의장의 경우 재산이 2억7천729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천92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의회 재산 1위는 장명식 도의원(고창 2)으로 72억7천만원대의 재산을 기록했으며, 최훈열 도의원(부안 1)도 65억9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영배 도의원(익산 2)과 김종철 도의원(전주 7)도 각각 36억8천900만원과 33억6천9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자랑한 재력가 도의원은 6명이었으며, 5억원~10억원의 도의원도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이 줄어든 도의원은 김대중 도의원(익산 1)이 1억8천900만원 감소한 8억7천9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양용호 도의원(군산 2)은 3억4천만원 이상 격감한 3억2천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해숙 도의원(전주 5)은 재산이 6억2천만원 이상 격감한 5억5천300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시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를 다시 증여한 것이 재산 감소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사람은 백경태 도의원(무주)이 -5천만원, 조병서 도의회 부의장(부안 2)이 -1천800만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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