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경(48) 시인이 등단 이후 첫 시집 ‘접다’(문학들·10,000원)를 출간했다.
시인은 총 4부로 된 시집에서 사물을 의인화해 사람살이의 고단함을 엮어 냈다.
그럼에도, 유수경 시인의 시들은 활달하다.
이는 곧 작품 속에 시인의 연륜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이러한 유수경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해 “현대 사회에 내재해 있는 죽음을 찾아 그 죽음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현존하는 그 공간 안에 있는 해방의 공간, 헤테르토피아를 제시한 유추적 상상력의 힘”이라고 명명한다.
복효근 시인은 “요즘 유행하는 언어놀음에 모자라 암호놀이와 같은 시인들의 시작 태도와는 멀리 떨어져, 발 딛고 사는 현실의 문제와 그곳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는 보기 드문 시인”이라고 말한다.
알라딘 서적의 한 회원은 “중년 초입기나 삶의 전환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인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수경 시인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순천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남원문인협회 사무총무와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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