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2월 수출액이 22.2% 늘며 증가율이 5년 5개월만에 최대라는 한국은행의 발표를 무색케할 정도로 전북지역 수출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17년 2월 전라북도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6% 감소한 4억 9,943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수출이 올 들어 맥을 못추면서 전반적인 전북수출의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2.3% 증가한 3억 6,156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3,788만 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지난 1월 성장세로 돌아선 대중국 수출이 2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55.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월 단위 수출액이 1년 2개월 만의 최고치(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전년 동월 대비 302.1%), 러시아(동 306.4%) 등지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특기할 만하며 브라질로는 자동차 부품(동 424.9%)이, 러시아로는 자동차 부품(동 1658.3%)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 2월 28일 사드 배치를 위한 최종 합의 이후,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및 차별적 불이익 제공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3월 8일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개설해 전북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