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서민 부담 가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서민 부담 가중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3.22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도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집을 담보로 은행돈을 빌려 쓴 서민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여전히 제자리인 상태에서 대출금리는 지속상승하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은행들의 예대마진 폭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평균 금리는 3.45%로 지난해 12월(3.23%)과 비교하면 0.22% 상승했다.

이중 국민은행은 3개월 사이 0.31%를 인상했으며 농협은행 0.18%, 신한은행 0.14%, 우리은행 0.13%씩 각각 올렸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인상 폭은 더 컸다.

1~2등급은 2.96%에서 3.46%로, 3~4등급은 3.01%에서 3.45%로, 5~6등급은 3.14%에서 3.46%로, 7~8등급은 3.31%에서 3.81%로 0.5%포인트 가량 크게 올랐다.

농협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40%에서 3.58%로 0.18%포인트, 신한은행은 3.34%에서 3.48%로 0.14%포인트, 우리은행은 3.25%에서 3.38%로 0.13%포인트 각각 인상했다.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시중은행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전북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46%로 지난해 12월(2.91%)보다 무려 0.55%포인트 올렸다.

신용등급별로는 1~2등급은 2.89%에서 3.36%로, 3~4등급은 2.89%에서 3.45%로, 5~6등급은 2.97%에서 3.52%로 각각 0.5~0.6%포인트 인상했다.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 역시 같은 기간 동안 0.35%포인트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금리 인상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은행들이 금리를 얼마나 인상하냐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더 큰 폭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 모든 은행들이 일제히 큰 폭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