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 55명의 호국영웅을 추모하며
서해수호 55명의 호국영웅을 추모하며
  • 김종일
  • 승인 2017.03.22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가오는 3월 24일은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기념일을 통합하여 지난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3월 네번째 금요일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한다.

 서해수호 55명의 호국영웅은 서해 최전방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하기 위해 북한과의 교전 중 전사·순직한 해군 용사들이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서 당시 참수리 357 고속정 정장이던 故 윤영하 소령 외 5명이 전사하였다. 2010년 3월에는 서해 백령도 근해를 경비하던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어 해군 장병 46명이 희생되었고 당시 구조 활동 중 한주호 준위가 안타깝게 순직 하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군이 직접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와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했다.

특히, 2010년 11월 23일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은 휴전 이후 북한이 대한민국에 영토에 직접 포격을 가한 사건으로 당시 국제사회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사건 전사자인 故 서정우 하사는 말년 휴가를 가기 위해 부둣가에서 배를 기다리다 포격사건이 벌어지자 부대 복귀를 위해 이동하던 중 포격을 받아 전사하였고, 故 문광욱 일병은 방공호에서 반격 준비 하던 중 포탄에 의해 전사함으로써 안타까움을 샀다.

故 문광욱 일병은 우리고장 군산이 고향으로 국가보훈처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6년 11월 16일 전북서부보훈지청 주관으로 군산은파호수공원 내에 흉상이 설치되어 후세들에게 호국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비군사적 대비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라사랑 교육업무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군사적 대비업무란 무엇인가?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군대와 같은 군사적 부문에서 직접적으로 전투를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월남전의 예에서 보듯이 국가 지도층이 부패하고 국민들이 내부적으로 분열되면 강한 군사력만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한 군사력 뿐 아니라 민관군이 일체가 되어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가져야 하며,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건전한 국가관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은 북한의 비이성적인 망동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통해서 한국이 얻는 이익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북한의 대남적화 통일에 대한 망상을 억지한다. 둘째, 주한미군의 군사력에 해당하는 국방비를 절감함으로써 자원을 경제부문에 투입할 수 있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을 확보하여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3월은 천암함 피격이 있던 날로부터 꼭 7년이 되는 달이다. 3월 24일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드는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의 관할지역에서는 익산시가 24일 11시 국민생활관에서, 군산시는 15시 군산시여성교육장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우리 지역의 모든 지자체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개최가 확산되기를 소망한다. 국민들의 관심 속에 명예로운 보훈이 실현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작은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김종일 / 전북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