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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반디예술단 "취미생활 주민화합은 덤, 무주의 문화를 알려요"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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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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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생활에서 가장 갈증나고 불편한 것을 찾으라면 대개 문화생활을 꼽는다.


녹색과 맑은 공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골생활의 특혜지만 연주회, 공연하나 변변치 않은 산골 무주에서 각자 좋아하는 악기나 재능으로 취미활동을 즐기며 지역에 윤기를 전파하는 이들이 여기 있다.

‘무주 반디예술단(단장 박희영)’.

무료함도 달래고 좋아하는 악기와 음악을 배우자며 설천면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난 이들이 ‘문화로 지역화합과 발전을 이루자’라는 슬로건으로 모여 함께 연습하고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시작했다.

   
 

 난타, 통기타, 풍물, 민요팀 등 다양한 음악적 기호를 가진 동아리들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공연을 시작한 건 지난해 5월.

구성원들은 대부분 설천면 주민들로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생업과 함께 병행하다보니 연습을 위해 모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전문 예술인도 있지만 대부분 순수한 아마추어이다보니 처음에는 무대울럼증으로 공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요” 예술단의 살림을 맡고 있는 사무국장 정용식씨의 말이다.

태권도원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목요 상설 문화마당’을 열며 실력을 다진 이들은 7월 상반기 결산 주민노래자랑을 겸해 주민잔치를 펼쳐 존재감과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의 호응과 함께 단원들의 의욕을 깨우는 건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폭발적 반응.

취미로 배운 실력이지만 풍물, 민요, 난타 등의 공연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이 기대이상이다보니 “한국의 문화를 전파한다”는 단원들의 자긍심과 열기가 충만하게되는 것은 당연지사.

“풍물패나 민요팀의 경우, 평균나이 60대 후반으로 고령의 주부들입니다. 농사일하다가 시간에 쫓겨 씻지도 못한 채 연습에 참석하다보니 공연연습실에 땀냄새가 퍼지기도 하고 남편 저녁식사만 챙겨주고 정작 본인은 식사도 거른 채 참석하는 일도 다반사”라며 “공연에 필요한 한복도 자비를 보태 구입할 정도로 열정을 보인다”고 정 사무국장은 소개했다.

태권도 관련 시설 외에 자체 문화공연이 없어 아쉬웠던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도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

지난해 10월까지 매주 진행됐던 공연에 단원들의 저녁식사를 제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올해엔 아예 태권도원 도약센터 앞에 상설공연장을 설치하고 주민은 물론, 특히 외국인들을 위한 공연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왔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지역 기관장이나 주민들도 후원회를 결성해 적극적으로 돕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반디예술단은 지난해 제20회 반딧불축제, 제 25회 설천면민의 날, 제2회 농특산물축제 그리고 무주읍 5일장인 야시장 공연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뽐냈다.

올해에는 5월부터 태권도원에서 매주 공연과 함께 특히 6월에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도 특별 공연이 잡혀있고 지역의 각 축제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양한 팀으로 구성된 예술단이지만 매주 주말 구천동휴게소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난타팀의 경우처럼 각 동아리의 특색에 맞게 개별공연활동도 활발히 전개한다.

또 처음 설천면 주민의 동아리들이 주축이 돼‘설천 반디예술단’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무주 반디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꿔 무주 전체의 예술인이나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예술단을 창단하고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박희영 무주읍장은 “문화로 지역화합과 발전을 이루자는 슬로건만큼 단원들의 열정과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주민들의 애향심과 주민화합에 커다란 일조를 한다는 것은 물론, 태권도원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고 전했다.

부단장을 맡아 단원들을 뒤에서 챙기고 있는 풍물팀 전금연(62) 씨는 “이 나이에 주민을 위해 내 재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 감사한 일”이라며 “움직일 수 있는 한 공연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갈증에서 시작된 ‘무주 반디예술단원’들의 취미활동이 주민화합의 중심이 되고 무주의 향기, 한국의 문화를 널리 전하고 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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