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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배수구에 발 빠져 8세 아이 숨져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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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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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의 한 목욕탕에서 8세 아이가 배수구에 다리가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욕탕 물을 빼는 과정에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이를 방치한 직원과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이런 참극을 빚어냈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께 정읍시의 한 목욕탕에서 안마탕 배수구에 A(8) 군의 발이 끼었다. 이 사고로 A 군은 1m 깊이의 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당시 배수구에 다리가 빨려들어 이에 놀란 A 군이 비명을 지르자 A 군의 아버지와 직원, 내부에 있던 남성 등 6명이 가세해 A 군을 당기며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6명의 어른이 달려들었지만 거셌던 물살 탓에 A 군을 들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해서야 A 군을 구조할 수 있었다. 물을 많이 마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에 옮겨진 A 군은 치료를 받던 도중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목욕탕 직원은 오후 11시 마감 청소를 위해 안마탕 배수구를 열어 놓은 뒤 내부에서 청소 중이었으며 목욕탕 내부에는 계산대 종업원 1명과 A 군의 아버지 외에 4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구를 열어 놓은 사실을 몰랐던 A 군이 탕에 들어갔다가 거센 물결에 발이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읍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욕탕 직원 B(40)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며, 업주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탕 수심은 1m 10cm 정도였고 A 군의 키는 1m 35cm가량이었지만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물살이 워낙 세서 A 군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목욕탕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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