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솔교사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0일 필리핀에서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 중 11명을 폭행한 혐의로 인솔교사 A(26)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어학연수를 주관한 전북의 한 사단법인 소속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진행된 어학연수에서 초·중학생 11명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늦은 시간에 라면을 먹는다’, ‘내 모자에 손댔다’는 등의 이유로 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아 훈육차원에서 꾸짖음과 꿀밤을 몇 차례 쥐어박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수준의 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필리핀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전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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