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회는 산업화, 도시화, 대중화, 다양화로 변해가면서 정통적 법규 규범이 허물어져 가고 있어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물질만능의 쾌락과 집단 이기주의로 몸살을 알고 있다.
고삐 풀린 청소년은 불건전한 성인문화에 쉽게 동화되어 무서운 아이 어른으로 포장되고 있어 충격적이다.
최근 들어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흉포화하고 있다. 물론 청소년 범죄가 우리나라만의 사회문제는 아니다. 구미 선진 각국에서도 안고 있는 공통된 중병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범죄의 가속도가 도시 산업화를 앞질러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번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매체도 만화도 전자오락실도 청소년의 마음을 짓밟고 멍들게 하며 폭력을 부추겨 타락한 어른으로 변모시켜 범죄의 사슬에서 방황하게 한다.
이처럼 청소년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접할 수 있고 범죄꾼으로 돌변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현 주소다.
이런 시점에 있어서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그들의 인격 형성을 위해서 사회 전체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건전한 문화공간이나 놀이마당을 곳곳에 세워 방황대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비행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외면해서도 안 된다.
나의 문제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바로 우리사회 교육인의 지혜를 모아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사회교육은 학교교육이외의 모-든 형태의 조직적 교육활동으로서 사회변화에 가장 민감한 교육활동이다. 일반교육이 미래지향적인 투자 즉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이라하면 사회교육은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있다.
이는 개인에게 있어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 국가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특히 교육복지 정책이 제도화 되지못한 나라일수록 사회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국민 교육이 가능하므로 사회교육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
사회 교육은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회교육이 그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잃게 되면 사회교육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된다. 이러한 격동과 불안정한 사회에서 가치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인 판단력, 정보력, 사회적인 사고력을 정확하게 습득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순발력 있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기능이 곧 사회교육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학원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교육조건을 정비하고 있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사설학원은 변화하는 사회현상 가운데서 학습과제를 추출하기 위하여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볼 때 학원 교육은 국민교육의 방대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교육기관이다.
사회교육기관은 국민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넓게는 국민교육의 담당자라는 의미이다.
헌법과 교육법에 명시하고 있는 교육의 기회균등의 원리는 정규학교 교육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거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헌법에 규정된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서 균등하게 권리를 가진다고 하는 교육정신은 사회교육에도 마땅히 적용되어야 할 평생교육을 위한 기회균등의 원리이기도 하다.
한국의 학원은 평생교육이념에 입각하여 모-든 국민이 연령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배우고자 하는 바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데 있어서 다른 어느 기관보다도 큰 공헌을 하였다. 이들 학원은 취업을 원하는 성인들의 각종 직업훈련이나 여가 및 취미를 위한 생활 학습등을 위시하여 대학 입시에 낙방한 청소년들의 진학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과 동기를 가진 많은 사함들을 대상으로 각양각색의 사회교육을 실시해 온 것이다.
각종 학원 경영자들은 민주주의의 원리를 철저히 실체화 시켜야 될 사회정치적 책임이 있다. 학원교육은 개인의 교육적 욕구 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발전에 보탬이 되는 지식, 기술의 보급과 교육에 일차적인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
교육은 개인적으로는 지,덕,체가 겸비한 인격의 완성이 목적이며 사회적으로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여 유능한 사회인으로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인간의 양성이 목적이다.
사회교육은 삶속에서의 배움과 가르침의 형식을 취할 수도 있고 일속에서의 가르침과 배움의 형식으로 나타 낼 수도 있다.
이제부터 학원교육은 영리추구 지향적인 위상에서 벗어나 국민교육의 일부를 담당한다는 사회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학원교육의 담당자는 국민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회참여에 대한 요구를 기본 전제로부터 출발하여야 하겠다.
또한 학원 교육이 교육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적인 자질의 충실과 다양한 청소년지도와 사회교육기관의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윤석길 / 전주성모간호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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