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계절 봄
교통사고의 계절 봄
  • 백창은
  • 승인 2017.03.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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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다. 모든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고 사랑하지만, 도로에서 봄은 아주 위험한 계절 중의 하나이다. 

 도심지를 벗어난 시골도로에 얼었던 도로주변의 산들이 해빙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겨울철 빙판길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도로에 살포한 염화칼슘 및 모래가 아직도 적지 않게 도로에 흔적을 남기고 있어 봄철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래가 쌓인 도로는 빙판길 다음으로 빗길보다 더 위험한 도로이다. 이곳에서 급제동하거나 좌우로 방향을 조작한다면 빙판길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륜자동차(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봄은 겨울철에 중단된 모든 공사가 시작하는 시점이다. 공사는 도로에서도 기존도로를 새롭게 포장하고 차선도색을 하고, 지난 겨울철에 파손되거나 노후화된 교통시설물을 보수하고,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많은 공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공사로 인해 운전자는 물론이고 보행자까지도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는 우리에게 아주 가깝고 편리한 시설이지만, 우리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치명적인 시설인 것이다.

또한, 봄철은 운전자들이 춘곤증으로 졸음운전을 일삼는 계절이다. 교통사고의 유형을 보면 음주운전 및 휴대전화사용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많지만 그 중의 가장 위험하고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 사고이다. 졸음운전 사고는 무방비 상태에서 급제동 없이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운전이 생업인 대형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주·야간 바쁘게 운행하다 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계절을 시작하는 봄에 도로를 운행하면서 매일 다녔던 길이라도 공사를 하는지 등 시야 확보를 넓게 하고, 대형차량 옆을 지날 때는 차량이 흔들는지 졸음운전을 의심해 보고, 적재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적재물 추락에 대해 대비를 하고 운전한다면 조금은 안전한 여행길이 될 것이다.

백창은<완주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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