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계량기 거꾸로 도는 완주군 종암마을
전기 계량기 거꾸로 도는 완주군 종암마을
  • 완주=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3.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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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발전소 설치를 통해 계량기가 거꾸로 도는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1호가 탄생했다.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 입구에 위치한 종암마을(이장 차운선)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완주군은 1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송지용·박재완 도의원, 유혜숙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이영길 부장,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준공식을 가졌다.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은 일명 햇빛발전소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활동을 통해 에너지 절감운동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절감된 비용을 마을 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공동체 복원 및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로컬에너지 시책사업이다.

 로컬에너지란 기존의 에너지와는 달리 이동경로가 길지 않고 생산 밀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서 소규모 생산과 사용으로 효율적이며 마을단위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면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정책이다.

 그동안 종암마을 주민들은 에너지 절약방안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전문강사의 강연, 선진사례 견학 등 10여 차례의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해 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종암마을 회관 옥상에는 1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는 동시에, 마을 20가구는 신재생 에너지 설치, 54가구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LED 등 설치 등을 통해 마을의 90%가 전기요금 절감 등 실질적 혜택을 보게 되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 사업은 마을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감시설을 지원해 에너지 문제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북지속협과 전북도가 민관협력체계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며 "종암마을보다 먼저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한 마을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23~36%까지 절감되고 공동체가 활성화된 만큼 생생마을만들기의 모범사례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시점에서 전기요금 절감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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