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 국악단과 합창단 ‘신춘음악회’
전주시립 국악단과 합창단 ‘신춘음악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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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을 맞아 전북 문화예술계도 봄맞이가 한창이다.

 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박천지)과 전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김철)이 생동하는 봄기운을 가득 담은 ‘신춘음악회’를 각각 연다.

 전주시립국악단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프리즘(PRISM)’을 주제로 공연한다.

 첫 무대는 관현악 ‘말발굽소리’로 장식한다. 말에 대한 음악적 표현이 풍부한 몽골인들의 열정적인 마음을 풀어낸 전체적으로 활기찬 분위기의 기개 넘치는 곡으로 봄의 활기찬 생명력을 표현하기에 그만이다. 한국의 자진모리, 휘모리장단과 비교해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다.

 이어 관현악 ‘공무도하가’와 ‘매화, 봄 향기 속으로’가 무대를 잇는다.

 고대가요인 공무도하가를 주제로 서정적으로 표현한 관현악곡에서는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공후를 타며 비통한 심정을 담아 노래하는 여인의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그런가 하면, 님에 대한 그리움과 늦은 봄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놓은 곡을 통해서는 봄의 풍성한 향기와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될 터다.

 공연 중반부를 넘어서는 판소리 ‘흥부가’의 눈 대목인 제비노정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편곡한 곡으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소리에는 최경래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이 나선다. 마지막 무대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산의 아름다움과 고려시대 음악의 신비함을 표현한 관현악‘청산’이 장식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사랑의 노래들 폴카’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작곡가이며 화가이기도 했던 멘델스존이 봄의 색채와 움직임을 잘 묘사한 ‘종달새의 노래’등 5개의 무반주 합창곡을 선보인다.

 이어 본 윌리엄스가 작곡한 셰익스피어시에 의한 몽환적인 3개의 무반주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현대 독일 작곡가인 Franz M. Herzog와 Michael Ostrzyga의 한국 초연 무반주 합창곡 등으로 전반부를 꾸민다.

 후반부에는 P. D. Q. Bach의 ‘사랑의 노래들 폴카’로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우효원의 ‘건곤감리’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노래하며 감동의 하모니를 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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