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철도운행과 국지도 건설도 소외
전북도, 철도운행과 국지도 건설도 소외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3.17 16: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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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당한 몫 찾자 2부 <8>

 #1: 각 시청에서 서울역 가기

전주시청 공무원 A씨는 서울 출장 갈 때면 종종 KTX를 이용하는 편이다. 지난주 초 어김없이 서울행을 준비한 그는 20분가량 택시를 타고 전주역에 도착, 오전 8시 42분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도착 시간은 오전 10시36분, 서울역까지 정확히 1시간 54분이 걸린 셈이다. A씨와 비교하기 위해 철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 대구 등의 소요시간을 따져봤다. 광주(송정역)의 경우 오전 10시36분행을 이용하면 낮 12시19분에 도착, 1시간 43분이 걸렸다. 대구도 오전 8시26분에 출발하면 오전 10시 10분에 도착, 1시간44분이면 충분했다.

 국내포털(다음)의 ‘길찾기 검색’을 통해 전주역~서울역, 광주(송정역)~서울역, 대구(동대구역)~서울역을 각각 자동차 거리로 확인해 보았다. 그랬더니, 전주(208.9km)와 광주(302.9km), 대구(291.3km) 등지의 서울역 거리는 전주가 훨씬 짧았다. 거리는 가까운데 오히려 소요시간은 광주와 대구 등지보다 10분 안팎이 더 걸리는 전주, 이것은 불편한 전북 철도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래서 철도청 홈페이를 통해 전주역, 광주 송정역, 동대구역에서 서울(용산포함)행 1일 KTX 운행 편수를 다시 확인해 보았다. 버스와 달리 철도는 하루 운행이 많지 않아 자칫 시간을 못 맞추면 하세월 고속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광주(송정역)는 하루 33편, 대구(동대구역)는 무려 79편이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주의 경우 19편이 전부로, 대구 운행 횟수의 24%에 그쳤다. 한해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 허스름한 역사도 그렇지만 KTX 불편은 갈수록 더하고 있다.

 #2: 답답한 철도 오지

어디 전주만 답답하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정읍역은 하루 운행횟수가 17편(상행기준)에 그치고, 남원 역시 전주와 같은 전라선인 관계로 19편이 전부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익산역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하지만 운행편에 비해 도청 소재지인 전주나 혁신도시로 이동할 경우 연계 시간이 필요해 여전히 불편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제역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꼴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전에는 용산~서대전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한 후 기존 노선으로 연계해 시민들이 서울(용산)까지 2시간이면 KTX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아예 KTX 노선이 전면 중단돼 9만여명의 시민은 졸지에 직행을 타다 완행을 타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김점동 변호사(백제종합법률사무소)는 “교통오지라 욕을 먹는 부분 중 연계교통망 부족을 살펴보면 KTX가 가장 많이 서는 익산역은 운행시간 대비 연계교통망 소요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한 후 “이 같은 지역민의 고통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3: 국지도는 하세월

 국지도 49호선 신덕~임실 구간. 지난달 말에 방문한 이 곳은 심한 경사와 곡선이 동시에 있어 운전하는 기자의 모골이 송연했다. 주변의 산 그림자에 가려 하루종일 음지인 구역이 많아 겨울에는 훨씬 위험해 보였다. 이 구간은 11년 전인 2006년에 선형개량을 위한 실시설계까지 마쳤음에도 지금까지 정부계획에 반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 도로는 교통망의 미세혈관이다.

 도내 국가지원 지방도로, 즉 국지도의 총 길이는 257km에 육박한다. 이 중에서 국지도 49호선(신덕~임실)과 같이 확장이나 개선이 필요함에도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조차 안 된 미확장 구간은 114km를 기록, 도내 국지도의 45%가 퇴색한 사진처럼 옛도로 그대로 방치될 운명에 처해 있다.

한완수 전북도의원(임실)은 “선형 개선이 필요한 꼬불꼬불한 산복도로가 수십년 째 그대로 방치돼 지역경제 침체는 둘째치더라도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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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017-03-20 14:57:00
이제부터 반대만 하는 놈들은 모조리 능지처참 해야 한다,전북이 발전을 못하는것은 반대만 일삼는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다,,모조리 능지처참해서 풍남문에 효수해야한다!
전북 2017-03-20 14:53:57
지금부터는 모든 분야가 혁신이 필요하다,,,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전북은 존재감이 더더욱 없어진다. 언론,사회단체,기득권,정치권,도민 모두가 변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모두 정신차리자!!
ysjoo 2017-03-20 09:50:12
서울에서 전주 가기가 이렇게 불편합니다.
SRT 를 타고 --> 익산역 1 시간10 분
익산역 --> 전주 (익산역에서 30분 대기 시외버스탑승 40분 걸려 전주도착)
서울수서역에서 익산역 도착 시간보다 익산역에서 전주 오는 시간이
너무 걸리고 시외뻐스 타고 전주 오는 시간이 더 걸린다.
전주시장 도지사는 아는지 모르겠다. 관광 인구 1000만 시대 라고
허울좋은 자화자찬말고 기본적인 교통시설 하세요
ㅇㄹㅇㄹ 2017-03-19 22:29:09
호남선 Ktx 서전주역사로 풀어나가야. 아니면 정읍과 신설 전주역을 연결해야 한다 익산역 가지고는 답없다.
jb 2017-03-19 20:01:46
이런기사가 좀 웃긴다
그러면서 전주완주 통합 반대했냐 병신일보야
똥인지 된장인지 파악도 못하는 찌라시 기레기일보
앞으로 광역시 없는 광역단체는 영원히 끝없이 차별받을거고
그러면 전북은 인구가 계속줄고 그러면 인구가 없으니 전북도민일보 구독자도
줄어서 부도 날거다 ㅋㅋㅋ
현재 완주군은 전주군이였다 ㅋㅋㅋ
진안군과 진안읍 관계였지
진안군과 진안읍이 다른지역이냐~~ 같은 진안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