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태 사진전 ‘걷는다-road’
김희태 사진전 ‘걷는다-road’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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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태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이 아닌 사진 작품으로 특별한 변신을 시도했다.

전시의 주제는 ‘걷는다-road’다. 작가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재,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길의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작가만의 감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어떤 사진은 마치 조각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화석이나 지층의 단면처럼 시선을 압도한다.

김 작가에게 ‘걷는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가기 위해 혹은 운동과 사색의 시간을 갖고자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 하지만, 바쁜 생활과 시간에 쫓길 때면 길 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도 있다. 김 작가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아스팔트가 깔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 차선이 희미해지면, 그 위에 다른 컬러로 덧칠을 하는 모습이 작가의 눈에 들어왔다. 닳아서 희미해지기보다는 갈라지고 깨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그 형상을 작가는 다양성과 저항성으로 읽었다. 그 포장된 것들의 거친 삶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덧붙여 기록을 해두는 일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판단한 이유다.

원광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제조각교류전(중국 심양), 전북조각회전, 원형조각회전. 하나로 갤러리 초대전, 제3조각회전(마산문신미술관), 국제조각심포지움(미국 미네소타대학 레지스아트센터)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전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원형조각회, 제3조각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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