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소주
한국인과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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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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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는 우리나라가 1960년대 산업화 불길이 타오르면서 "서민의 술"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 때로는 생활고에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애환의 상징으로. 때로는 시국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저항의 상징이기도 한 친숙한 벗이다. 소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고려말 1300년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곡식이 많이 소요되고 제조과정도 복잡해 일부 상류층이나 마실 수 있는 귀한 술이었다.

▼ 소주가 대중화의 전기를 맞은 것은 일제시대 기계화 시설에 의해 대량 생산되면서 부터다. 물론 일제가 세수를 위한 통치도구로 활용키 위해서였다. 그러다 1965년 양곡관리법에 따라 양곡의 증류식 소주가 전면금지되고 "주정배정제도" 도입으로 시련기를 맞기도 했다.

▼ 그리고 희석식 소주가 나오고 가격이 싼데다 보관하는데 편리해 맥주.막걸리 등을 제치고 거의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한 대학의 총학생회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쓰기위해 소주 7800명을 구입했다는 보도에 놀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술을 마실 사람이 1700여명 정도라면 한사람당 5병씩 돌아가는 셈이다.

▼ 한국인에게는 소주가 끌리는 dna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보도다. 국립 암센타 김정선.최정화 박사팀이 한국인 남녀182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와 음주의 상관관계를 조사 분석한 결과 단맛과 감칠맛에 민감하지 않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민감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 비해 과음할 위험이 두배 가까이 이르며 특히 소주.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과음을 예방하는데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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