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계대출 건전성 빨간불
전북 가계대출 건전성 빨간불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3.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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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와 함께 금리인상 우려로 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문턱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심사가 덜 까다로운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서민층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월중 금융동향에 따르면 2017년 1월말 전북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37억 원으로 64억 원 증가에 그쳐 2157억 원이 늘었던 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과 중도금 대출규제가 이뤄지면서 1666억 원이 늘어났던 전월보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도 75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제2금융권 같은 비은행 취급기관 대출은 787억 원이나 늘어난 12조3703억 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 대출의 경우 1금융권에 비해 문턱이 낮아 주로 신용 중, 하위 등급의 서민층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최고 연 20% 이상의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불경기로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소상공인 등 서민들의 부채가 부실화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일부 제2금융권이 연 20% 이상의 이자를 받고 있어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소득감소로 서민들의 부채가 부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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