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군산항~중국 석도 직항로 타격 우려
사드 보복, 군산항~중국 석도 직항로 타격 우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3.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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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군산항과 중국 석도간 직항로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15일 중국이 우리나라 여행을 전면 금지 조치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항로 선사인 석도국제훼리㈜는 지난 2006년부터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을 적재할 1만7천22톤급 카페리 ‘스다오(SHIDAO)호’를 통해 매주 3회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며 관광객과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선사가 지난해 취급한 화물은 3만6천255TEU로 집계됐고 한해 평균 2만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이 항로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왔다.

화물은 전자제품 반제품이나 소재, 신선 식품, 자동차 부품 등이 수출되고 있고 식품 원자재, 자동차부품, 일본행 환적화물이 수입 주종 품목이다.

선사가 ‘매일 운항’을 추진할 만큼 승객과 화물이 증가 추세여서 대 중국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이 추진중이고 식품클러스터단지 구축 등으로 물류수요의 급증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일 간 국제카페리와 연계한 한·중·일 랜드브리지 최적의 위치로 손꼽히고 있다.

1시간 거리에 전주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지구, 고군산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많은 관광 자원이 있어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한 전북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중국 관광객 200명이 내한을 취소했고 우리나라 47명도 중국 출국을 포기했다.

천진과 청도, 연태 등 항로 주변 중국 항구들에서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검역 강화와 통관 지연으로 물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석도항 역시 중국 구매자들도 진행하던 협의를 미룬다는 게 선사의 설명이다.

문제는 3월이 관광 비수기여서 눈에 띄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사드로 인한 우리나라와 중국 갈등이 장기화되면 성수기인 다음 달부터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복수의 시민은 이구동성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도의 해운·항만·물류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사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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