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아트스튜디오, 강현덕 ‘너의 이름은’
교동아트스튜디오, 강현덕 ‘너의 이름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3.14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이자 딸, 직장 상사이자 동료 직원, 선배이자 후배. 한 여성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그들에게 “누구누구엄마”라고 부르기 보다는 이름 석자를 불러주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강현덕 작가가 열두번째 개인전 ‘너의 이름은’을 통해 무게감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스튜디오 공간 안을 15점의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채워 주제를 관통한다.

 입구 쪽에는 소주병 조각이 보석처럼 박힌 형태의 초록드레스와 이발소, 싸인볼이 설치된다. 그리고 음악이 공간을 감싸안는다.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자연스럽게 엄마의 자궁을 연상하게 된다. 엄마이자 아내, 또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과 상황, 그리고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강 작가는 독일 브레멘 예술대학 회화설치 Diplom, Meister와 독일 함브르크 예술대 설치회화과 Aufbaustudium을 졸업했다. 2004년 독일브레멘 개인전을 시작으로 12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3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참여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