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백승권)의 ‘라이언 킹’ 이동국이 녹색 그라운드가 아닌 학교를 찾았다.
전북현대 이동국은 14일 정읍에 위치한 신태인 고등학교에서 축구부 선수들을 비롯해 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선수로서 자신이 걸어온 이야기를 소재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동국의 신태인고 방문은 오제운 교장선생님이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됐다.
2년 전 지역의 뜻 있는 분들과 함께 ‘단풍 FC’라는 축구팀을 창단했지만 신생팀이다 보니 잦은 패배로 선수들의 사기 저하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이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던 중 이동국 선수에게 멘토링을 부탁한 것이다.
오제운 교장 선생님의 편지를 받은 이동국은 기꺼이 선수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만남의 자리가 이뤄졌다.
학생들 앞에서 선 이동국은 축구 선수로서의 자세와 패배를 이겨내는 방법 등을 설명하며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또한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에게 사인 및 기념 촬영을 실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동국은 이날 소통의 자리에서“패배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오늘 이 시간이 훌륭한 선수이자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어 “항상 노력을 하는 선수가 기회를 얻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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