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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나서는 특별한 캠퍼스 나들이전주대 만학도 이정기씨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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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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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이상 젊은 친구들과 성적이나 등수를 겨룰수는 없겠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올해로 61세,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갑을 맞이한 이정기씨는 지금 막내 아들·딸 같은 대학 새내기들과 함께 아주 특별한 캠퍼스 여행을 시작했다.

오래토록 갈망했던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룬 이정기씨에게 배움에 있어서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더이상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전주대학교 2017학번 이정기씨는 만학도 전형을 통해 올해 전주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말 그대로 ‘늦깎이 대학생’인 이정기씨의 도전은 지난 50년 가까이 기다리고 노력해 온 값진 결실이어서 더 빛이 난다.

전주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 씨는 “주변에서 할아버지로 불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며“학과 진도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괜시리 창피 떠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회고했다.

이 씨는 “그래도 평생토록 가슴 한켠에 키워왔던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더이상 주저할 수 없어 도전장을 던졌다”며“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씨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6남매나 되는 형제 등을 생각한 나머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 40여년 간 원예시장 경매일로 부지런하게 살아온 이 씨는 성실함 덕분에 전국중도매인연합회 부회장까지 올랐고 과수원과 논밭도 1만여㎡나 마련했다.

지난 2012-2013년 남원시로타리클럽 회장을 지낼 만큼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풍족한 삶을 살게 됐다.

하지만 가슴속에는 항상 못다 이룬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이 씨는 지난 2015년 배움의 때를 놓친 사람들을 위한 고교학력 인증학교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60세를 앞둔 늦은 나이에 망설임 없이 2년을 다녔고 올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

이 씨는 “40여 년 만에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 자체가 정말로 고달픈 일이었고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은 물론 수학 미적분, 함수 등은 아무리 쳐다봐도 어려웠다”며 “선생님들을 졸라대며 거북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한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활동과 지역 운동선수 후원 등 활발한 사회 활동도 벌이고 있는 이정기씨는 “내 사전엔 중도포기란 없다”며 “반드시 대학 졸업장을 따내 배움에는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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