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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공간정보 가득
송영준 LX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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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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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햇살이 좋은 주말 오후 산책길에서 우연히 드론을 날리는 동호회원들을 만난 적이 있다. 빠른 속도로 이륙하더니 공중에서 선회, 상승과 하강, 정지비행 등 여러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마치 곡예비행을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만약 카메라가 달렸었더라면 근사한 봄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지 않았을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우리가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더 넓고 아름답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마치 벌이 왱왱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아다닌다고 해서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무인비행장치는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지고 활용분야도 광범위해졌다. 더구나 적은 비용으로 넓은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측량은 물론이고 영상촬영, 대기환경측정과 각종 실태조사를 비롯한 실종자 수색, 방역, 방제, 운송, 스포츠, 레저, 예능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드론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드론을 이용해서 무선인터넷을 확대 보급할 예정이고 페이스북은 1만1천여대의 드론을 띄워서 중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이미 드론 배송을 위한 프라임에어시스템을 공개했고 앞으로 항공수송센터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일본만 해도 치바현을 드론운용이 가능한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해서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처방약을 살 수 있는 특례를 마련했고 아마존과 협력해서 드론택배를 3년 내에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2020년 개최예정인 도쿄올림픽에 LED가 탑재된 드론 2천20대를 스타디움 상공에 띄워 편대 비행하면서 3D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서 참가국들의 점수와 국기를 표현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드론시장은 현재 1억5천만 달러이나 2025년에는 30억 달러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성장세에 발맞춰서 정부는 2025년까지 국내 드론업계가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내걸고 드론 기업 650개를 새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시야를 좁혀 전라북도 지역으로 한정해 보면 비행을 위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누구나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초경량비행장치 전용공역이 완산체련공원에 설치되어 있고 전주시에서는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단을 창설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과 완주군에서는 만경강 유역 하천부지에 드론공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국토정보공사(LX·구 대한지적공사, 사장 박명식)는 지방이전 제1성으로 전북지역을 공간정보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드론전문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 수십명과 최신형 장비도 확보하고 있으니 드론기술 발전을 위한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어 LX공사는 하천시설물을 점검하고 유량·수질조사, 물길이나 형태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한 하천관리시스템에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적재조사사업지구에서 경계결정을 위한 자료제공뿐만 아니라 일필지조사에도 폭넓게 활용해서 대국민서비스를 구현하고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드론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다양한 데이터를 지적정보와 융·복합해서 최신 공간정보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처럼 드론의 활용분야가 넓고 인프라가 확보되어 있다고 해서 아무 제약 없이 드론을 날릴 수는 없다. 아직 조종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내와 지상 150m 이하에서만 조종해야 하고 인구밀집지역, 비행금지구역과 야간에는 비행이 금지된다. 비행승인과 촬영허가를 각기 다른 기관에서 담당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던 것을 원스톱민원처리시스템으로 일원화 했듯이 규제의 효율성이 낮은 것은 과감하게 완화해야 한다. 그렇지만 국가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고 국민의 사생활이 최대한 지켜질 수 있는 대책마련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더 넓고 아름다운 세상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송영준 LX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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