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의 메카 장수승마체험장 & 장수승마장
승마의 메카 장수승마체험장 & 장수승마장
  • 이재진 기자
  • 승인 2017.03.0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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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과 소생, 성장과 희망의 계절, 봄(春)이 왔다.

이번 주말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장수에서 가족과 함께 말을 타며 봄볕을 만끽하자.

장수군은 장안산, 팔공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고산지대다.

장수사과와 한우 외에 별다른 소득자원이 없던 장수는 2003년 한국마사회의 경주마육성농장을 유치하면서 말(馬) 산업에 눈뜨고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2007년에는 국제승마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수승마장을 완공했고, 2010년에는 3만1300㎡ 규모의 승마체험장도 개장했다.

이어 2011년에는 정부의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되면서 승마문화 대중화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엔 전라북도 동부권개발사업과 1시군1프로젝트사업으로 추진되는 장수읍 노하리 일대의 승마레저체험촌과 포니랜드조성사업은 이 일대를 승마의 메카로 육성해 말산업 클러스터를 성장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승마레저체험촌 조성사업은 국비(지역발전특별회계) 34억원, 도비 31억원, 군비 30억원 등 총사업비 9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장수승마체험장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며, 게르하우스, 말역사전시체험관, 전망대, 어린이놀이시설 등이 갖춰진다.

또한 전라북도 동부개발권사업 2기 신규사업으로 확정된 포니랜드조성사업은 당초 말공동화생산단지조성의 대체사업으로 총사업비 98억 가운데 올해 국비 25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 장수승마체험장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한 승마체험장에는 거대한 조형물 하나가 눈길을 이끈다.

고대 그리스의 음유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목마’가 그 주인공이다. 오디세우스의 지혜가 느껴지는 목마를 15m 높이로 재현해 놓았다.

목마 안에 들어서 나선형 모양의 좁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목마 머리에 설치된 전망대가 나온다. 좌우에 설치된 대형 전망창을 통해 장수읍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승마체험장은 31,361㎡ 면적에 체험주로와 마방, 실외마장, 방문자쉼터, 희귀말 전시장, 방목장, 트로이 목마 등이 들어서 있으며 승용마 14두, 관상마 8두 등 22마리의 마필을 보유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수학여행 학생들과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3,000여명의 승마체험 이용객이 다녀갔다.

승마체험장은 원형의 실외마장과 외승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초보자의 경우 원형의 실외마장을 돌면서 승마기술을 익힌다. 원형의 실외마장은 지붕이 설치돼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개장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요금은 성인(대학생 이상) 2만5천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만8천원, 어린이(4학년 이상) 1만2천원으로 1회 30분 이상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단체(20인 이상)는 30%, 장수군민은 50% 할인된 요금으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장수승마장

천천면 월곡리에 위치한 장수승마장에서도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마장과 실외마장 등으로 이루어진 16만6600㎡(5만500평) 규모의 장수승마장에는 12마리의 승용마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마방 238실, 관람석 888석(실내 432, 실외 456)을 갖추고, 그동안 춘계전국승마대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 등 국내외 크고 작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또한 장수승마장에서는 자마위탁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마주는 비교적 저렴한 월 40만원의 위탁사용료로 마필 관리와 수시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이와 아울러 가족·부부·주부반 등 승마강습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민 말타기운동 추진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승마체험을 활성화하고 있다.

 ■승마로드

장수승마체험장에서 장수승마장까지 10㎞ 구간에 설치된 장수 ‘승마로드’는 승마전용 길로 가로수 길과 쌈지공원, 전망대,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조성돼 있다.

자신의 말을 가지고 있는 회원이 이용하는 외승코스로 코스가 길고 급경사 구간과 코너 구간이 많아 숙련된 승마인이 즐기기에 좋다.

잔디로 포장된 장수승마로드는 이따금 트레킹 코스로도 개방된다. 승마뿐만 아니라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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