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금상동 산재마을 마을회관 기공
전주시 금상동 산재마을 마을회관 기공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7.03.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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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금상동 산재마을에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마을어르신들의 경로당 역할을 할 마을회관이 건립된다.

전주시 우아2동(동장 박숙자)은 8일 금상동 산재마을 마을회관 건립부지(금상동 355-24)에서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과 김종철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이병도 전주시의회 예결위원장, 오정화 전주시의회 의원, 박선이 덕진구청장, 김병이 우아2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승석 우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조성민 창대교회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회관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산재마을회관 건립은 마을 주민들이 순천·완주 고속도로 건설 당시 진입로 보상금과 마을기금을 더해 마을회관 부지를 매입한지 10여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농촌마을 주민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이 팔을 걷어붙이고 민간에서 건축비와 인력을 지원키로 하면서 일궈낸 성과다.

 금상동 산재마을은 총 31가구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마을로, 그간 산재마을 어르신 20여명은 이웃과 정을 나눌 마을회관이 없어 집안에서 외롭게 하루를 보내거나, 여름철에 동네 입구 정자에서 모여 담소를 나눌 뿐 바깥출입이 어려웠다.

 이러한 사정을 곽재섭 산재마을 통장에게 전해들은 우아2동장과 신세계라이온스 김종선 회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농촌마을의 소외감과 외로운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꼭 마련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마을회관 건립을 추진, 꼬박 5개월 만에 마을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두 마련하면서 이날 기공식을 갖게됐다.

 특히, 김종선 신세계라이온스 회장의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노력과 그 뜻에 동참한 김춘길 모악라이온스 회장의 결정이 마을주민 숙원의 실마리가 됐다.

 실제, 신세계라이온스와 모악라이온스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각각 1,600만원씩 총 3200만원의 산재마을회관 건축비를 지원키로 승인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그간 정성껏 마련해온 마을기금 2천만원이 더해져 마을회관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신세계라이온스와 모악라이온스 회원들은 오는 4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산재마을회관 건축에 자재 원가구입과 인력 등의 재능기부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한, 우아2동 소재 창대교회(담임목사 조성민)에서도 조적공 전문기술을 가진 성도 등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곽재섭 산재마을 통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10여년전 고속도로진입로 보상금을 합쳐 마을회관 부지는 매입했으나, 십년 넘게 건축비를 마련하지 못해 한숨만 쉬며 하늘만 원망해 왔다"면서 "김종선 회장님과 김춘길 회장님이 이렇게 따뜻한 손을 뻗어주셔서 오늘이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종선 신세계라이온스 회장은 "어르신들이 방안에 홀로 계시는 사진을 보며 마음이 아팠고, 내 부모님처럼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며 "저를 비롯한 신세계라이온스 회원들의 마음이 똑같았기에 산재마을 주민들의 마을회관건립 꿈을 실현할 수 있었고, 김춘길 모악라이온스 회장님과 회원들이 우아2동 주민센터와 저의 뜻을 같이 공감해주고 도와주어서 이런 날이 왔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선이 덕진구청장은 "산재마을회관 건립은 행정이 할 수 없는 일을 민간이 나서서 도와준 아름다운 민·관 협력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동참해간다면 전주는 더욱 빛나는 선진도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라이온스와 모악라이온스는 이 외에도 매년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 봉사와 시골벽지 의료봉사,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시하면서 소외된 이웃 돌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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